그대 안의 작은 거장을 존중하라.
- 랄프 왈도 에머슨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854호 (2013/11/29)
<자녀를 방목하라>
“그렇고 그런 통닭 만들려면
닭장에서 사육해 납품하면 된다.
그런데 정말 맛있는 놈 한 번 만들어 보려면
풀에서 키워야 한다.
물론 호랑이한데 잡아먹히면 안 되니까
최후의 줄은 잡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따뜻한 방목이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중앙일보’ 2013. 10. 29자에서)
*****
자녀를 키우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사육(飼育)과 방기(放棄), 방목(放牧)입니다.
사육은 가두고 기르는 것입니다.
우리에 넣어놓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고, 정해진 시간에 재웁니다.
방황도 방탕도 하지 않고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커서도 도움 없이는 홀로서지 못합니다.
방기는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며 말하지도 않습니다.
방황도 하고 방탕도 하며 자라게 됩니다.
대부분 달콤한 유혹에 빠져 허우적댑니다.
방목은 내어두고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 밖으로 내어놓고 지켜봐 줍니다.
스스로 풀을 찾아다니며 뜯어 먹게 합니다.
방황은 하지만 방탕에 빠지지 않고 자랍니다.
자신의 길을 찾아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게 됩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동물에게서 자녀 교육을 배우라고 합니다.
“새가 나는 걸 가르치는 광경 본 적 있나.
‘이렇게 날아라, 저렇게 날아라’는 잔소리도 없다.
어미는 그냥 ‘후르륵’ 이쪽에서 저쪽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럼 새끼도 날아본다.
나무에서 떨어지고, 다시 기어 올라가서 날아본다.
어미 새는 계속 기다린다.”
어미 새가 새끼가 스스로 날기를 기다리듯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고통을 딛고 성장하기를
기다리면서 지켜보라고 합니다.
떨어지고 또 떨어지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스스로 날갯짓을 해서 하늘을 훨훨 나는
자녀로 키우라고 합니다.
커서도 떠먹여줘야 하는 사람,
유혹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
자신만의 개성으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사람 중
자녀가 어떤 사람으로 크길 바랍니까?
키우는 방법 따라 자녀가 다르게 큽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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