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슬픔 속에서도 의연하게 이해하고 미소 지을 수 있는 능력이다.
- 헤르만 헤세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894호 (2014/03/26)
<눈 먼 욕망에서 벗어나라>
과도하게 팽창된 욕망으로 인해
몸과 마음을 다치면 안 된다.
진정한 부귀는 만족할 줄 아는 지혜에서 나온다.
(장샤오헝·한쿤, <인생의 품격>에서)
*****
밥 한 공기를 비웠습니다.
그런데 수저를 놓지 않습니다.
물론 배가 고파서가 아닙니다.
남은 반찬이 아까워서였습니다.
‘음식 낭비는 안 된다’고 핑계를 대며
기어코 밥 한 그릇을 더 비웁니다.
그 대가로 밤새 배앓이를 합니다.
마침 메일함을 뒤지다 글 하나를 읽습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김용규가 쓴 글입니다.
그는 숟가락을 내려놓느냐 내려놓지 않느냐의 차이를
‘눈 먼 욕망’과 ‘눈 뜬 본성’의 차이라고 했습니다.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한 술만 더’하며
계속 수저질 하는 마음을 ‘눈 먼 욕망’이라 하고,
알맞게 배가 부를 때 숟가락을 내려놓는
용기를 발휘하는 마음을 ‘눈 뜬 본성’이라 합니다.
허기진 배를 채웠음에도
남은 반찬이 아깝다는 핑계를 대며
밥 한 그릇을 더 먹어치운 나는 분명
‘눈 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욕망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싶은 욕망입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겠다는 욕망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본성입니다.
선악(善惡)으로 구분할 수 없는 본성입니다.
또한 하나의 욕망이 해결되면
다른 욕망이 일어나는 것도 본성입니다.
먹는 것이 해결되면 입는 것에 대한 욕망이 생기고,
입는 것이 해결되면 자는 것에 대한 욕망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또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족을 모르는 욕망은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도 더 갖고 싶어 하는 욕망이
눈을 멀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난 뒤에도 숟가락을 놓지 않고,
꾸역꾸역 더 배를 채우려는 ‘눈 먼 욕망’이
몸과 마음을 탈나게 하는 것입니다.
‘눈 먼 욕망’에서 벗어나면 보입니다.
만족하며 내려놓을 줄도 아는 내가 보입니다.
욕망에 눈멀지 않고 사는 내가 보이기 시작하면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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