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것은 보는 것보다 못하고,
보는 것은 아는 것보다 못하며,
아는 것은 행동하는 것보다 못하다.
- 순자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1025호 (2015/04/03)
<건강한 맨 얼굴을 가져라>
우리는 삶에서 겪는 모든 고통과 갈등이
어디로부터 유래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맨얼굴을 드러내야 할 때 페르소나를 쓰거나,
반대로 페르소나를 드러내야 할 때
맨 얼굴을 보여주려 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서)
*****
페르소나(persona).
연극배우들이 쓰던 가면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한 도구입니다.
연극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기는 도구입니다.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말했습니다.
“너는 작가의 의지에 의해 결정된 인물인
연극배우라는 것을 기억하라.”
그의 말대로 사람들은 연극배우로 삽니다.
기쁜 감정을 숨기고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슬픈 감정을 숨기고 기쁜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작가가
왕이나 부자의 역할을 맡기지 않고,
비천하고 초라한 역할을 맡겨 억울합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라고 하지만
그 누군가가 왜 하필이면 자신이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역할을 맡았다 할지라도
연극을 하는 동안만 가면을 쓰면 되기 때문입니다.
연극이 끝나면 가면을 벗어 던지고
맨 얼굴로 돌아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진짜 삶을 살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갈등이 생깁니다.
맨 얼굴로 돌아가기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왕이나 부자의 가면을 벗으면
아무것도 없는 맨 얼굴이 드러날까 두렵고,
비천하고 초라한 역할의 가면을 벗어도
똑같은 맨 얼굴이 드러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맨 얼굴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맨 얼굴이 건강하면
맡은 역할의 가면을 당당하게 씁니다.
진짜 자신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가면 벗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실체를 밝힙니다.
맨 얼굴이 건강하지 않으면
가면을 가려서 쓰려고 합니다.
진짜 자신을 감추고 싶기 때문입니다.
가면 벗는 것도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실체를 들키지 않으려 합니다.
맡은 역할의 가면을 당당하게 쓸 수 있는지,
두려워하지 않고 가면을 벗을 수 있는지는
맨 얼굴의 건강에 의해 결정됩니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살펴봅니다.
“나의 맨 얼굴은 건강한가?”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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