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70> 마감 시간을 맞춰 놓고 벨이 올리기 전에 끝나도록 한다.
한 사람의 인격이란 그 자신이 만든 건축물이다.
- 루이스 네벨슨
<70> 마감 시간을 맞춰 놓고 벨이 올리기 전에 끝나도록 한다.
제 1장에서 ‘마감효과’라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했지만 집중력을 기르는 데 있어서
평소부터 그것을 이용하는 것도 대단히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녁 8시에 공부를 시작하여 대체로 1시간 정도면 끝난다고 예정이 되었다고 하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자명종 시계를 9시에 맞추어 둔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한다.
이때에 자명종 시계는 자기가 보이지 않는 장소에 둔다. 공부를 시작한 당초는 시간이
대강 어느 정도 흘렀나 하는 것을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점점 끝나갈 무렵은
언제 종이 치나 하고 보이지 않는 시간에 신경을 쓰게 된다.
쫓기는 기분이 집중력을 크게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어 한꺼번에 힘이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다.
시계를 보면서 공부를 하면 시계 쪽에 자꾸 눈이 가서 반대로 기분을 산만하게 할 가능성이 있으나,
시계를 감춰두는 편이 긴장감도 고조되고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이런 것은 텔레비전이나 영화 같은 데서 시한폭탄을 테마로 한 것을 볼 때의 일을 생각해보면
상상이 될 것이다. 즉 30분이면 시한폭탄이 폭발한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것이 어디에 감춰졌는지 모를 때에 필사적으로 그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형사들
그리고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때 시간만 자꾸 촉박해지면 시청자도 손에 땀을 쥐고 그것을 보게 된다.
이때 째깍 째깍 하는 효과음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다.
나머지 5분, 나머지 3분, 나머지 1분하는 식으로 흘러가다가 드디어 발견되었다라고 하는 식으로
흔히 있는 줄거리이기는 하지만 변함없이 이러한 수법의 프로가 방영되고 있는 것을 봐서라도
인간의 심리에는 시간과의 싸움 가운데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뜻하지 않았던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일종의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응용하면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이다.
물론 한 시간마다 이런 일을 화고 있어서는 기분이 휴식을 가질 틈이 주어지지 않음으로
쉽게 피로해지는 것이지만 하루에 한 번쯤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기 전에 ‘몇 시에 일어난다.’라고 마음먹고 그 시간에 일어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평소 아무리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도 대한 입학시험을 치는 전날 저녁은 잠이 잘 오지 않고
다음날 아침은 자명종 시계를 맞춰 놓았던 시간보다도 조금 더 빨리 눈을 뜨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웬만해선 잠이 잘 들지 않는다는 것은 예전보다 빨리 눈을 떠야겠다고 하는 마음이
평소보다 한층 더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과는 별도로 사람의 몸에는 누구든지
머리의 시계가 장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이 되면 저절로 눈이 뜨게 되는 것이다.
이 머리에 장치된 시계라고 하는 것은 물론 실제의 시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시간감각과 같은 것으로써 시계를 차고 있지 않더라도 집을 나온 지 몇 분이 자났다든가
한 시간이 지나면 저녁 7시가 된다는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이 기능에는 차이가 있어서
대단히 예민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둔한 사람도 있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면
‘지금부터 30분 동안 자야지’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는 것만 가지고 30분이 지난 후에
정확하게 눈을 뜨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은 거기까지 정확한 머리의 시계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
대체로 ‘내일 아침에 7시경 일어나야지’라고 마음먹고 자면 앞뒤고 한 시간 정도의 오차로
눈을 뜨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때그때의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상태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언제나 생각한대로 정확하게 일어나게 되지는 않는다. 이것도 훈련에 따라서는
상당한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내일 아침에는 몇 시에 일어난다.’라고
가족에게 말하고 자명종 시계를 맞춰 놓지 않는다. 물론 자기 마음으로는 ‘절대 틀림없이 일어난다.’라고
다짐한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 암시인데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장담하고 스스로 족쇄를 채움으로써
긴장도 증가하게 되며 처음에는 좀 무리이지만 차차 목표한 시간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이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선언효과’라고 말한다. 만약 혼자 하숙하고 있는 경우에는
친구들에게 전날 저녁에 전화를 걸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뜻은 마찬가지이며 만약 그 시간에 일어나지 않아서 학교에 지각을 할 것 같으면 깨워 주게 한다든가
전화를 걸어 주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머릿속에 있는 시계의 정밀화가
숙달되어감에 따라 다른 일에서도 집중력을 저절로 높아지게 할 수 있다.
공부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10분 이상은 이 과목에 대하여 시간을 쓸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을
자기 스스로 알게 됨으로 힘을 더 한층 발휘하게 된다. 자기의 생활 기술의 한 방법으로
이러한 방법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두뇌효과를 101% 발휘하는 테크닉의 101 법칙 집중력
多湖輝 저/김교영 역, 민성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