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던져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떤 귀한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 몽테뉴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869호 (2014/01/13)
<정확하게 던져라>
저 타자를 지금 아웃시키는 것은
내 능력 외의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타깃으로 삼은 저곳에
내 공을 ‘정확하게’ 넣는 일 뿐이다.
(박찬호,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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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한다면 더 강하게 던질 수 있다.
하지만 난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한다.”
2014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제구력의 마술사’ 그레그 매덕스의 말입니다.
빠르고 강하게 던지는 게
살아가는 무기라고 생각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센 공을 던지려 합니다.
온 힘을 다해서 더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려 합니다.
타자가 공을 못 치도록 강하게 던지는 것이
잘 던지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타자가 내 공을 못 치게 해야 게임에서
이기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레그 매덕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타자와 싸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보다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공을 던졌습니다.
던지고 싶은 곳에 정확하게 공을 던지는 것이
승리의 비결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을 이기는 것이 성공이 아닙니다.
강하고 빠르게 공을 던져야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진다고 할지라도
아무리 강한 공을 던진다고 할지라도
넣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공을 던지지 못하면 실패입니다.
남을 이기려고 하면
좀 더 강하게 던지고 싶어집니다.
좀 더 빠르게 던지고 싶어집니다.
남이 자신의 공을 쳐내지 못하면 기쁘고,
남이 자신의 공을 쳐내면 화가 납니다.
자신의 성공 여부가 남에 의해 좌우됩니다.
비록 약한 공을 던져도 좋습니다.
원하는 곳에 넣을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
비록 느린 공을 던져도 좋습니다.
마음먹은 곳에 넣을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
남을 이기려고 강하게 던지지 않아도
남보다 앞서 가려고 빠르게 던지지 않아도
바라는 목표에 정확하게 공을 넣을 수 있다면
인생에서 성공한 것입니다.
강한 공을 던지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공을 던지면 됩니다.
옳은 방향을 향해 공을 던지면 됩니다.
마음먹은 곳을 향해 공을 던지면 됩니다.
그렇게 던진 공 하나하나가 정확하게 들어갈 때
나는 인생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명예의 전당에 서게 될 것입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승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