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래도 계속 가라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715호 (2012/11/21)
<그래도 계속 가라>
지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진짜 중요한 것은
지금 걷고 있느냐 걷고 있지 않느냐였다.
나는 걷는 쪽을 택했다.
(가타카와 유코, <100km>에서)
*****
두 사람이 보물을 찾아 걸었습니다.
두 사람은 쉬지 않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다리가 아프고 발에 물집이 생겨도 참고 걸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들은 지도를 꺼내 펼쳤습니다.
보물이 있는 곳까지 다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보물은 저 멀리 있었습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힘들게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니 다리에 힘이 빠졌습니다.
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멈춰 섰습니다.
더 이상 한 걸음도 내딛지 않았습니다.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곳에 보물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갈 수 없는 곳에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굳이 고통스럽게 걸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 사람은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멈추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걷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야 보물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먼 곳에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쉬지 않고 더 걸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계속 걸어간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릅니다.
이미 보물을 얻었을 수도 있으며,
아직도 보물을 찾아 걷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히 압니다.
멈추고 더 이상 걷지 않은 사람은
보물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우리는 ‘꿈’을 향해 걷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리에 마비가 오고 발에 물집이 터져도
참고 견디며 걸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꿈은 저 멀리 있습니다.
중요한 선택을 할 시간입니다.
꿈을 향한 걸음을 멈출 것인지,
아니면 꿈을 향해 계속 갈 것인지를.
나는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가기로 했습니다.
멈추면 가지고 있던 꿈도 사라지지만
계속 가는 한 꿈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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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인생 무지개 행복” –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아무도 다스릴 수 없다.
박승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