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나무 같은 사람

미르길 2021. 6. 14. 07:36

지하철 사랑의 편지에서....

 

나무 같은 사람 

 

지난 눈보라에 고이 담은 잎을 떨구더니

코끝이 시린 봄바람에도

꽃을 피우고 새싹을 돋아 냅니다.

비바람에 굴하지 않고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가지는

기어코 푸르른 잎을 피워 냅니다.

내리쬐는 태양에 녹아내릴 것 같아도

나무는 더 푸르고 풍성한 잎을 만듭니다. 

깊고 푸르른 향기는 선물입니다.

시원한 그늘과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당신의 축복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나무 같은 사람입니다.

 

류 완 /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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