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은 더러워도

성공이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베풀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 랄프 파인즈

 

윗물은 더러워도

 

1980년대 초, 저는「윗물은 더러워도」라는 수상집을 낸 적이 있습니다.

군부 독재 시절이었기에 어떤 사람들은 용기 있는 제목이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제목이라 평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윗물이 더러워도 아랫물은 맑아야 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질 전문가의 의견까지 참조하면서 윗물이 더럽더라도 아랫물은 맑을 수 있고

맑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만약 윗물이 더러우니 아랫물도 더러울 수밖에

없다면 우리 사회는 영원히 깨끗해 질 수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그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젊은이들을 바라보면 우리 세대가 갖지 못했던 좋은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물론 누가 더 훌륭한가를 논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후배들이 선배들보다 훌륭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자원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창조적인 두뇌가 많은 사회가 세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창조성은 단순 정보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창조는 끊임없이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야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합니다.

또한 정직하며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야 그 창조성을 빛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젊은이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세상은 분명 더 맑게 빛날 수 있습니다.

 

손봉호 / 전 대학총장

*** 지하철 사랑의 편지에서 퍼왔습니다.

 

*** 세월호 침몰 100일을 맞으며, 다시는 이런 슬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는 기성세대의 못된 관습을 타파하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탓을 하지말고, 스스로 앞장서서 사회의 못된 관습을 하나둘 시정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있는 사람이 되어 기성세대를 답습하시지 말아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