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걷지 않고 달린다. 아이가 밟을 인생의 길을 평탄하게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 진 힐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944호 (2014/08/13)
<내 마음을 죽여라>
133척의 왜선 앞에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병사들의 마음을
어떻게 ‘일심’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각자 자신의 마음을 죽이면 됩니다.
필사즉생(必死卽生).
그럼 거대한 하나의 마음만 남습니다.
그게 ‘일심’입니다.
(백성호의 현문우답, 중앙일보 2014.08.0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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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2척의 배로 싸워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적군을 이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그들에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적이 비록 1000척이라도 감히
우리 배에는 곧바로 덤벼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10배가 넘는 133척의 왜선을 이겼습니다.
백성호 중앙일보 기자가 쓴
‘이순신의 최종병기, 일심’이라는 칼럼에 따르면
이순신에게는 ‘일심(一心)’이라는 무기가 있었습니다.
비록 12척의 배이긴 하지만 이 강력한 무기,
‘일심’을 장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당했던 것입니다.
‘일심(一心)’이 강력한 무기라는 것은
여러 병법서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삼략(三略)>은 백성과 군사의 마음을 얻고 일심,
즉 한마음으로 만들면 완전한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상하가 같은 욕심으로 한마음이 되면 승리한다고 했습니다.
승리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일심(一心)인 것입니다.
그러면, 일심(一心)을 어떻게 만들까요?
‘일심’을 만드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죽여 내 마음과 하나가 되게 하거나
내 마음을 죽여 남의 마음과 하나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일심’을 만들 때
대개 첫 번째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남의 마음을 죽여서 한마음을 만들려고 합니다.
서로 상대의 마음을 죽이다보니 겉은 일심이지만
속은 천심(千心), 만심(萬心)으로 쪼개집니다.
백성호 기자에 따르면
이순신이 두려움에 떠는 군사들에게 외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에
‘일심’을 만드는 비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내 마음을 죽이고자 하면 한마음이 되고,
내 마음이 살고자 하면 한마음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순신은 하나의 마음이 되기 위해
먼저 내 마음을 죽이는 두 번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한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성과가 나지 않을 때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일심’, 한마음을 만들었는지를.
내 마음을 살리기 위해 남의 마음만 죽이면
겉은 ‘한마음’, 속은 ‘두마음’이 됩니다.
내 마음을 죽여 하나의 마음만 남으면
겉과 속이 같은 ‘한마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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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