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싹은 하늘이 주지만
싹을 잘 키워 튼튼히 뿌리 내리게 하는 건
당신 몫이다.
- 한비야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955호 (2014/09/17)
<고마운 일만 담고 살자>
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은혜를 입은 일은 기억하고,
타인에 대한 원망은 잊어버린다면
삶이 훨씬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고마운 일만 기억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
(뤼궈룽, <한 걸음 밖에서 바라보기>에서)
*****
구유가 있었습니다.
가축들의 먹이를 담는 그릇입니다.
초라한 마구간에 놓여있던 구유에게
어느 날 찬란한 별빛이 쏟아졌습니다.
멀리서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구유 앞에
무릎을 꿇고 선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구유가 잘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구유가 좋은 나무로 만들어져서도 아닙니다.
구유가 값비싼 골동품이어서도 아닙니다.
구유에게 기쁨이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
아기 예수를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나의 구유입니다.
내가 먹을 먹이만을 담으면
나는 초라한 구유로 취급받습니다.
하지만 나의 구유에 귀한 사람을 담으면
나의 마음에 찬란한 별빛이 들어옵니다.
멀리서도 사람들이 찾아와 귀하게 대접합니다.
나의 구유가 가치 있게 변하게 됩니다.
그릇의 가치는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졌냐가 아니라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가 결정합니다.
사람의 가치 또한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냐가 아니라
마음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가 결정합니다.
내가 지금 우는 것은
슬픔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분노하는 것은
불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지 않고 웃고 살려면
슬픔 대신 기쁨을 담아야 합니다.
화내지 않고 평온하게 살려면
불만 대신 감사를 담아야 합니다.
마음에 무엇을 담습니까?
고마운 일만 마음에 담고 산다면
나는 언제나 행복한 사람입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승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