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란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치른 보물이다.
- 셰익스피어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972호 (2014/11/10)
<명함의 뒷면을 채워라>
회사이름과 직책, 연락처가 인쇄된 명함의 앞면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유’에 대한 욕구를 반영합니다.
누구나 뭔가를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죠.
하지만 의미 있는 삶을 되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나’에서 출발하는 명함의 뒷면을
분명히 고민해봐야 합니다.
(마이크 모리슨, <명함의 뒷면>에서)
*****
사람을 처음 만나면 명함을 건넵니다.
자신을 알려주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어떤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자신이 얼마나 높은 직위에 있는지를 알립니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자신을 좋게 봐달라는 요구이며,
높은 직위를 가진 자신을 높게 대접해달라는 요구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명함의 앞면을 근사하게 꾸미려고 합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이름 있는 회사에 취업하려 합니다.
남들보다 빨리 높은 직위로 승진하려 합니다.
건네는 명함의 앞면에 새겨진 회사와 직위가
자신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함의 뒷면은 대부분 백지입니다.
설령 뒷면에도 뭔가 기록되어 있다 할지라도
앞면의 내용을 영어로 적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는 명함의 앞면에 기록된 회사와 직위 외에는
진짜 자신을 알릴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소유한 것을 진짜 나로 착각하고 살다가
내 삶의 의미를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짜 나를 쫓다가 진짜 나를 잃은 꼴입니다.
명함의 앞면에는 ‘소유’를 적습니다.
내가 얼마나 좋은 회사에 다니는지,
내가 얼마나 높은 직위에 올랐는지 등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적는 곳입니다.
따라서 소유하던 것이 사라지면
나도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가짜 나이기 때문입니다.
명함의 뒷면에는 ‘의미’를 적습니다.
하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가 해야 할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등
나의 삶을 지탱하는 뿌리를 적는 곳입니다.
따라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없더라도
나는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진짜 나이기 때문입니다.
신기루 같은 명함의 앞면만 채우지 말고
진짜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만들어
명함의 뒷면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명함의 뒷면이 채워지는 만큼
삶이 든든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묻습니다.
명함의 앞면이 아닌 뒷면에 적힌
진짜 나는 누구입니까?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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