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도 내일이 있다고 생각한 적 없다.
오늘, 여기서 끝이다. 그만큼 순산 순간 최선을 다했다.
- 나윤선, 재즈 보컬리스트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1008호 (2015/02/23)
<기다림의 시간을 즐겨라>
아!
늘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이제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값진 것을 주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시련과 기다림을 먼저 준다는 것을...
(박성철,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에서)
*****
햄버거를 먹으러 갔습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마치고 나니 또 기다리라며 번호표를 줍니다.
들고 있는 번호표가 울리기를 바라며 긴 시간을 또 기다립니다.
평소 기다리는 걸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면
벌써 다른 데로 발길을 돌렸을 겁니다.
주문 후에도 1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
아마 먹기를 포기하고 주문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도 기꺼이 줄을 섰습니다.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도
기꺼이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들고 기다렸습니다.
기다리지 못하는 내 성격을 아는 아내도
신기한지 나에게 한 마디 건넵니다.
“오늘은 잘 기다리네요.”
사실 내가 기다린 것은
햄버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햄버거를 기다렸다면 벌써 짜증냈을 겁니다.
내가 기다린 것은 햄버거가 아닌 가족이었습니다.
햄버거를 함께 먹으며 웃고 즐기는 가족의 모습이었습니다.
햄버거가 아닌 우리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기다렸기에
그 긴 시간을 기꺼이 기다릴 수 있었던 겁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지 못할 때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눈앞의 햄버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
아니면 행복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기다림의 시간이 길다고 짜증을 내고 있다면 분명
기다리는 것이 하찮거나 작기 때문일 겁니다.
얻을 게 있으니 기다립니다.
얻을 게 없다면 기다리지 않습니다.
얻을 게 작다면 기다림의 시간도 짧습니다.
얻을 게 클수록 기다림의 시간도 길어집니다.
기다림이 없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불행입니다.
얻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절망입니다.
더 이상 기다릴 것도 없다는 불행입니다.
기다림이 길다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축복입니다.
아직 얻을 게 있다는 희망입니다.
기다릴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축복입니다.
그래서 기다림의 시간은
희망과 축복의 시간입니다.
불평하고 짜증내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껏 즐기고 누려야 하는 시간입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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