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마디

화이부동하는 삶을 살자

미르길 2015. 6. 22. 08:27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면 결코 시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는 거라면 누가 사랑을 위대하다고 말하겠는가.

- 김혜남,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박승원의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1052 (2015/06/19)

<화이부동하는 삶을 살자>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신영복, <담론>에서)

 

*****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읽습니다.

군자는 화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화목하지 못한다.’

 

그런데 성공회대 석좌교수인 신영복은

이를 올바르지 못하다고 합니다.

군자와 소인을 대비하여 말하면서도

()와 동()을 대비해서 읽지 않고 있으며,

유가(儒家)학파가 세상을 보는 인식을

간과하여 읽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로 잘 어울리고 화합하는 화()

남을 따르고 부화뇌동하는 동()

서로 대비를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을 읽는 데 있어서

처음에는 남 따라 가는 부화뇌동으로 읽고,

뒤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동일함으로 읽는 것도

서로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담론을 담고 있는데,

전쟁을 통한 병합에 반대하고,

조화를 이루어 공존하는 세계를 꿈꾼

공자의 인식이 이 말에도 담겨 있다고 합니다.

()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용과 공존의 논리가,

()은 지배와 흡수합병의 논리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영복 교수는 이렇게 읽습니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그의 의견을 참조하여

나의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조화(調和)’입니다.

나와 남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것입니다.

()동화(同化)’입니다.

남을 완전히 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조화를 이루려는 사람은

나와 남의다름을 인정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과 견해에도 귀 기울입니다.

나의 생각과 남의 생각이 잘 어울리도록 합니다.

그래서 두루 통하는 군자가 됩니다.

 

동화를 시키려는 사람은

나와 남의같음을 강요합니다.

남의 생각과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남의 생각을 나의 생각대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래서 꽉 막힌 소인배가 됩니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합니다.

다름과 어울리려 하고, ‘같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합니다.

같음을 강요할 뿐, ‘다름과 어울리려 하지 않습니다.

 

같음을 강요하는 소인배로서가 아니라

다름과도 어울리는 군자로서 살 때

삶도 막히지 않고 두루 통합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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