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와 위기는 같은 얼굴로 온다

실패는 성공을 향한 여행의 일부다.

실패와 성공은 서로 손을 잡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취할 수 없다.

- 리처드 파크 코독, 밀리언 달러 티켓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1065호 (2015/07/22)

<기회와 위기는 같은 얼굴로 온다>

 

“나는 항상 준비가 돼있었다.

하자는 사람은 없었지만,

하고 싶은 건 많았기 때문이다.

‘둘리’는 몇 년 전부터 준비해온 캐릭터였다.”

(만화가 김수정, 조선일보 Why?, 2015. 7. 18에서)

 

*****

 

“우리 잡지에 연재할 수 있겠느냐?”

만화 잡지 <보물섬>의 편집자가

첫 만남의 자리에서 대뜸 물었습니다.

 

기회는 그렇게 예고 없이 찾아 왔고,

만화가는 그 기회를 덥석 잡았습니다.

이미 준비를 해두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둘리’를 준비한 덕분입니다.

그리고 그는 스타 만화가로 우뚝 섰습니다.

만화가 김수정의 이야기입니다.

 

로잔콩쿠르에서 당당히 1위를 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설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선배들이 부상 등으로 무대에 설 수 없을 때만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시필드’라는 작품에

군무의 일원으로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에서 계속 엇박자를 냈고,

발레단에서 해고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위기는 그렇게 예고 없이 찾아 왔고,

발레리나는 위기가 닥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미리 준비를 해두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준비가 돼있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위기로 변한 것입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이야기입니다.

 

기회는 분명 옵니다.

하지만 예고 없이 불쑥 옵니다.

준비된 사람은 그 기회를 덥석 잡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그 기회를 놓칩니다.

 

위기도 분명 옵니다.

역시나 예고 없이 불쑥 옵니다.

준비된 사람은 그 위기를 쉽게 넘기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그 위기에 무너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기회가 지나가면 위기가 오고,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기회와 위기가 다른 얼굴로

다른 시간에 온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입니다.

기회가 먼저 오고 다음에 위기가 오거나

위기가 온 후에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와 위기는 비록 예고 없이 오지만

늘 같은 얼굴로 같은 시간에 옵니다.

 

파도가 밀려올 때

파도를 즐기며 타는 사람이 있고,

파도가 두려워 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파도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파도가 기회이고,

파도를 피하는 사람에게는 파도가 위기입니다.

 

파도의 얼굴이 다른 게 아니라

그 파도를 맞는 사람이 다른 것입니다.

같은 얼굴로 같은 시간에 파도가 오지만

파도 탈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기가 됩니다.

 

오늘은 나에게 어떤 날입니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의 날입니까?

두려워 피해야 하는 위기의 날입니까?

나의 준비 상태에 그 답이 있습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