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마디

필요한 사람부터 되자

미르길 2016. 11. 16. 11:03

인간 최고의 의무는 타인을 기억하는 데 있다.

- 빅토르 위고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1232(2016/11/16)

<필요한 사람부터 되자>

 

지금 이 환자에게는

필요한 의사가 절실하다.

내가 아는 모든 걸 총동원해서

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한다.”

(SBS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젊은 의사 강동주가 묻습니다.

선생님은 좋은 의사입니까,

아니면 최고의 의사입니까?”

 

김사부의 답이 기다려집니다.

좋은 의사라고 답할 것 같았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하는 좋은 의사 말입니다.

아니, 최고의 의사라고도 할 것 같았습니다.

누구라도 살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최고의 의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김사부의 답은 달랐습니다.

좋은 의사도, 최고의 의사도 아니라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중이라 합니다.

지금 눈앞의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을

해주는 필요한 의사 말입니다.

 

그러면서 김사부는

실력보다 배경이 우선되는 사회에서

좋은 의사보다는 최고의 의사가 되고 싶다는

강동주에게 한마디 덧붙입니다.

세상 탓하는 거 다 좋다.

하지만 남 탓해봐야 바뀌는 건 없다.

정말 이기고 싶으면 필요한 사람이 되라.”

 

드라마속의 김사부가

나에게 꾸짖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냐?

그래서 좋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세상과 시스템을 탓하고 있느냐?

아니면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으냐?

그래서 실력을 갖춘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자격증이나 스펙에 매달리느냐?”

 

좋은 사람이 되어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도

눈앞의 사람에게 아무 필요가 없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합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필요한 사람부터 되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인 척,

최고인 척 하지 말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그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입니다.

진짜 최고의 사람입니다.

 

**책 한 권으로 마음이 두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世晃 박승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