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마디

믿음을 배반하지 말자

미르길 2017. 3. 14. 09:12

미래는 깨닫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 스타니슬라프 브로조조프스키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1270 (2017/03/14)

<믿음을 배반하지 말자>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판결문에서)

 

**배움과 생각**


현직 대통령이 파면됐습니다.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해서가 아닙니다.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해서도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권을 보호하지 못해서도 아닙니다.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국민 전체에 대해 봉사하라는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한 개인의 이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하며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고

국가의 비밀을 유출한 죄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말합니다.

직접 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

파면할 만큼 중대한 죄가 되냐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더 중대한 죄가 있습니다.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죄입니다.

국민의 믿음을 잃은 죄입니다.

 

공자는 자공이

정치하는 방법을 묻자

세 가지를 실천하라고 합니다.

 

족식(足食), 양식을 풍족하게 하는 것.

족병(足兵), 군사를 든든하게 하는 것.

민신(民信), 백성에게 믿음을 주는 것

 

자공이 그 세 가지 중에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한다면

어떤 순서대로 포기해야 하는지 묻자

공자는 먼저 군사를, 다음으로 식량이라며

신뢰는 결코 저버리지 말라 합니다.

믿음을 잃으면 설 수 없다 합니다.

 

그런데 탄핵된 대통령은

그와는 정반대로 버렸습니다.

헌법을 수호하며 투명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 거라는 국민들의 믿음을

가장 먼저 헌신짝처럼 저버렸습니다.

국민들을 배불리 먹이지는 못하고

측근의 이익만을 추구했습니다.

그것이 대통령이 파면당한

중대한 이유였습니다.

 

믿음이 기본입니다.

믿음을 얻으면 마음이 든든해지고

믿음을 잃으면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믿음을 얻으면 행동이 당당해지고

믿음을 잃으면 행동이 비굴해집니다.

믿음을 얻으면 내가 설 수 있지만,

믿음을 잃으면 내가 설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나를 믿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인 나를 믿고,

자녀가 부모인 나를 믿습니다.

상사가 부하인 나를 믿고,

부하가 상사인 나를 믿습니다.

 

그들의 믿음을

배반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들의 믿음을 배반하는 순간

그들로부터 먼저 버림받아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世晃 박승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