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지만 모두가 그 아름다움을 볼 수는 없다.
- 공자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1394호 (2018/07/26)
<자신의 속도로 살자>
사람은 각자의 속도가 있다.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남들과 맞추려다 보면 괴로워진다.
남들과 다르게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이 된다.
(하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에서)
**배움과 생각**
지난 주말 아들이
와플을 먹고 싶다기에
동네 커피가게에 갔습니다.
기분 좋게 와플을 주문하고는
아들과 함께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주문한
와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약 20분을 기다린 끝에서야
와플을 받으며 왜 이렇게 늦냐고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주인은 와플을 새로 굽는데
15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주문할 때 미리 시간을 알려줬다면
애타게 기다리지 않았을 거라며
투덜대며 가게를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짜증낼 일도 아닙니다.
와플을 굽는 시간이 있는데
빨리 나오기만을 기대한 나에게
더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 저녁 다시
그 가게에 갔습니다.
와플을 주문했더니 주인은
“와플을 지금 굽고 있는 중이니
5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라며
기다려야 할 시간을 알려줍니다.
기꺼이 기다렸습니다.
와플 굽는 시간을 인정하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더 이상 짜증나지도 않았습니다.
5분을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와플이 나온 기분입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다소 도발적인 책의 저자 하완도
이러한 경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느립니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한 막걸리 집의 메뉴판 앞에
적혀 있는 이러한 글귀 하나에
한없이 마음이 너그러워져 흔쾌히
기다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보다 느린 것은
그다지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의 속도를 인정하지 않고,
남의 속도에 맞춰 사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자신은 속도가 느린데도
남보다 빨리 가려고 하고,
남보다 앞서려고 하다 보니
자신이 괴로워지는 겁니다.
자신의 속도를 인정하고
자신의 속도대로 살고 있다면
남보다 느려도 잘 사는 겁니다.
남의 속도에 맞춰 사는
초조하고 괴로운 삶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사는
너그럽고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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