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사랑하라, 그들이 너의 결점을 말해줄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1033호 (2015/04/22)
<상대방의 입장으로 바라보자>
공감이란
상대방의 창으로 바라보고자 훈련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인 셈이다.
(양창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한국일보는
두 장의 사진을 1면에 게재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제목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장애인 눈 맞춘 왕세녀...카메라 눈 맞춘 文복지’
장애인과 눈 맞춘 왕세녀는
스웨덴의 왕세녀인 빅토리아입니다.
카메라와 눈 맞춘 文복지는
우리나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입니다.
두 사람은 같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국립재활원 소아물리치료실이 그곳입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아들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왕세녀 방문 때 화기애애했던 아이 엄마들이
장관의 방문 때는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왕세녀는 아이들과 공감하는데 성공했고,
장관은 아이들과 공감하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사진을 찍기 전부터 두 사람은 달랐습니다.
왕세녀는 아이 엄마들의 동의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장관은 아이 엄마들의 동의 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두 사람은 달랐습니다.
왕세녀는 앉아서 아이와 눈을 맞췄고,
장관은 서서 아이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왕세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했고,
장관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왕세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봤고,
장관은 자신의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양창순 박사는
상대방의 창으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내 편의 창으로 바라보는 데만 골몰하다보니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감하려고 하면 먼저
상대방의 창으로 바라보라고 합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TV 드라마 ‘다모’의 명대사입니다.
내가 공감의 말로 최고로 꼽는 말입니다.
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아프냐? 아파하지 마.”라고 말합니다.
“슬프냐? 슬퍼하지 마.”라고 말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말합니다.
“슬프냐? 나도 슬프다.”라고 말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나누려고 합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으로 바라보는 것,
상대방과 공감하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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