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인생의 먹구름 속에 피어오르는 단 하나의 무지개.
- 에머슨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1036호 (2015/05/06)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선물>
사랑은,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박노해, ‘아빠의 시간 선물’에서)
*****
영화 ‘약장수’를 봤습니다.
노인들에게 싸구려 공연을 보여준 뒤
비싼 값에 상품을 떠안기는 현대판 약장수,
속칭 ‘떴다방’ 이야기입니다.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는 생각에
머뭇거리는 주인공에게 떴다방의 점장이 말합니다.
“여기 오신 사모님들한테 물어봐.
자식보다 낫다고 할 걸?
하루 4시간 부모랑 놀아주는 자식이 어디 있어?
놀아줬으면 물건도 좀 팔아줘야지!”
떴다방의 점장은 자식대신
시간을 내어 놀아주고 물건을 팝니다.
영화 속에서 장한 어머니 상까지 받은
옥남 할머니는 바쁘다는 아들에게 말합니다.
“언제 시간 내서 나랑 두 시간만 놀아줄래?
내가 팁도 줄 게.”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아이가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한 시간에 얼마나 버시나요?”
한 시간에 20달러를 번다는 아빠에게
아이는 10달러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용돈이 있으면서도 돈을 빌려달라는 데,
아빠가 화를 내자 아이가 말합니다.
“아빠의 한 시간을 사고 싶었어요.
내일은 한 시간만 일찍 집에 돌아오세요.
아빠랑 저녁을 함께 먹고 싶어요.”
영화 속의 부모의 소원이나
이야기 속 아이의 소원은 같습니다.
‘시간을 내어 달라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시간을 팔지 말고,
자신들에게 팔라는 겁니다.
우리는
시간보다 돈을 중하게 여깁니다.
나의 시간을 남을 위해 내어주고
그 대가로 남으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부모와 자녀들은
돈보다 시간을 중하게 여깁니다.
남의 돈을 받기 위해 내어준 나의 시간을
다시 사오기 위해 돈을 소비합니다.
돈을 들여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놀고 싶어요.’
어린이날, 초등학생들이 바라는 소원입니다.
‘자식들 얼굴 한 번 보고 싶어요.’
어버이날, 부모들이 바라는 소원입니다.
남들에게 팔던
나의 시간을 내어줍니다.
자녀에게 부모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부모에게 자녀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남들에게 팔던 시간을 선물로 내어줍니다.
그러면 나도 공짜로 선물을 받습니다.
사랑이라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가족이라는 귀중한 선물입니다.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커다란 선물입니다.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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