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약점은 자신이 먼저 감싸주어야 한다.
스스로 비난하지 않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열악한 조건에서 애쓰는 자신을 위로하자.
- 이종호, 2% 더 행복한 마음 비타민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1067호 (2015/07/27)
<인생 수첩, 수첩 인생>
“너는 네 인생을 수첩에 적어놓는 거냐,
수첩에 적어놓은 대로 인생을 사는 거냐”
(곽수일․신영욱, <어느 특별한 재수강>에서)
*****
지나간 수첩을 들쳐봅니다.
빼곡 적힌 수첩을 보면 뿌듯해집니다.
헛되게 살지 않은 것 같아 든든합니다.
적은 것이 없는 빈 수첩을 보면 심란해집니다.
한 일 없이 헛되이 보낸 것 같아 주눅이 듭니다.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보다
‘적어야 산다’는 뜻으로 읽히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뭔가를 적기에 바쁩니다.
내 삶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식당에 가게 되면
주문하기 전에 사진을 찍습니다.
식당에 왔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습니다.
음식을 먹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진을 찍고 적지 않으면 내 삶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는데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맙니다.
식당에 함께 간 사람들과의 대화를 놓치고,
주문한 음식의 맛을 놓치고 맙니다.
사진으로는 찍고 적어두었지만
본질을 놓친 삶이 됩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수첩을 보며 일정을 관리하느라 바쁜
노교수에게 친구가 말했다고 합니다.
“네 인생을 수첩에 적어놓는 거냐,
수첩에 적어놓은 대로 인생을 사는 거냐.”
인생 수첩을 쓰는 사람은
인생을 위해 수첩에 적습니다.
어느 식당에 갔느냐 보다
함께 식사한 사람과의 대화를 기록하고,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 보다
그 음식의 맛을 적습니다.
인생을 위해 수첩을 씁니다.
수첩 인생을 사는 사람은
수첩에 적힌 대로 인생을 삽니다.
함께 식사한 사람과의 대화 보다
어느 식당에 갔느냐를 기록하고,
먹은 음식의 맛 보다는
어떤 음식을 먹었냐를 적습니다
수첩을 위해 인생을 씁니다.
수첩 인생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인생 수첩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이 수첩의 노예가 되어 끌려가지 말고,
수첩을 인생의 노예로 부려야 합니다.
지나간 수첩을 다시 들여다보며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집니다.
나는 인생 수첩을 쓰는가?
나는 수첩 인생을 사는가?
블로그 또는 카페 등에 담아갈 경우에는 꼭 출처를 밝혀주세요.
世晃 박승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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